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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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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주)을유문화사

김창환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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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난세를 탁월한 문학으로 승화시킨 전원시인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도연명의 문학은 평생에 걸쳐 이룩한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전원에서 몸소 농사짓는 일상생활 속에서 삶의 이치를 문학으로 형상화해 내었다. 따라서 도연명이 지니게 된 사상, 즉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나 현실에 대한 태도,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 등을 고찰하는 일은 역사적?문화적으로 복잡했던 시대를 살았던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전제가 된다. 특히 노장사상에서 계발된 생사에 대한 달관, 대자연의 변화에 따르는 삶의 자세, 옳고 그름을 따지는 부질없는 다툼에서의 초월을 표현해 낸 작품들은 혼란한 시대, 가치관이 부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르침과 위안, 그리고 삶의 지표를 제공해 왔다. 중국의 지식인들이 대체로 그런 경향을 띠었지만, 도연명의 경우에는 그 누구보다도 유가와 도가의 가르침을 잘 조화시켰던 전형적 예라고 하겠다. 이렇게 조화된 인격(人格)에서 깊이 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도연명의 사상 궤적과 문학적 상관관계, 그의 작품이 끼친 영향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 저작이다. 도연명의 사상 배경 도연명은 유가사상의 현실적 바탕 위에 정통 도가사상을 체득하였고, 전원에서 몸소 농사짓는 일상생활 속에서 삶의 이치를 문학으로 형상화해 내었다. 그의 삶과 작품은 혼란한 시대, 가치관이 사라진 시대에 사람들이 이성을 잃지 않고 참된 자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지표가 되었다. 노장사상에서 계발된 생사에 대한 달관, 대자연의 변화에 따르는 삶의 자세, 옳고 그름을 따지는 부질없는 다툼에서의 초월을 표현해 낸 시편들은 가치관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르침과 위안을 동시에 제공하였다. 이 책은 이 점을 중시하여 도연명의 사상이 시로 형상화된 모습을 추적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현존하는 도연명시 125수를, 전원시(田園詩)?설리시(說理詩)?영회시(詠懷詩)?영사시(詠史詩)?교유시(交遊詩)?기타(其他)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그 가운데 특히 설리시(說理詩)에는 직접적 체험과 진실된 생활을 통하여 깨달은 이치를 표현해 낸 것들이 많다. 도연명은 ‘참됨의 회복’을 강조하는 도가의 주장을 받아들여 혼란한 세상에서 참된 본성을 회복하고 지켜 나가고자 노력하였고, 자연의 운행에 따라 살아가는 순응자연(順應自然)을 실천하였다. 혼란의 와중에 처해 있었으면서도 도연명은 명철한 이성(理性)을 유지하여 세속에 휩쓸리거나 동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합리적인 이성에서 불의를 비판할 수 있는 용기와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인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즉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성품으로부터 자신이 가져야 할 자세를 견지할 수 있었다. 그는 어려운 시절에 꺾이지 않는 자신의 절개를, 추위에도 무성한 소나무와 서리 내려도 꽃을 피우는 국화에 비유하곤 하였다. 도연명이 영회시(詠懷詩)에서 보인, 공을 이루고자 하는 포부, 불의의 현실에 대한 비판, 이러한 시대에 지식인이 지켜가야 할 태도 등에 대한 마음가짐은 세상사에 관심을 끊고 물외(物外)의 일을 노래한 은자(隱者)의 모습이 아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것이었음을 살필 수 있다. 도연명의 문학세계 다음으로 도연명이라는 사람과 그가 이룬 문학세계가 미친 영향을 살폈다. 도연명은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건안문학(建安文學), 완적(阮籍)?혜강(?康) 등의 서정성(抒情性)을 계승하여 오언고시(五言古詩)의 위상(位相)을 최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 이후 사령운(謝靈運) 이하의 남조 문인들은 시의 기교적인 면에 치중하여 도연명에게서 보이는 서정성과 깊이 있는 이취(理趣)를 더 이상 시화(詩化)해 내지 못하였으니, 오언고시는 도연명에게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도연명은 전원에서 직접 농사지으면서 전원을 주제로 한 시를 써내어 중국문학사(中國文學史)에 전원시(田園詩)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시인이다. 이후의 자연시(自然詩), 전원시는 도연명의 전원시에 그 전범(典範)을 두고 있다. 즉 전원의 생활을 읊는 전원시인들은 도연명을 모델로 하여 시의 내용이나 제재(題材)를 확대하여 나갔다. 도연명은 불의의 시대에 처하여, 일신의 영달과 안일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절개를 위하여 기한을 감수하였다. 후대의 지식인들은 그의 시 못지않게 그의 인격을 숭상하였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도연명과 비슷한 입장에서 좌절을 맛보거나 뜻을 이루지 못한 지식인들은 더욱 그러하였으니, 중국에서의 소식이나 우리나라 고려말의 삼은(三隱), 조선에서의 김시습(金時習) 같은 사람들이 그러한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도연명 애호는 시문 자체에 대한 애호 이상으로 도연명이 지녔던 절개, 인격 등에 큰 비중이 있었다고 하겠다. 도연명이 쓴 「도화원시와 기문桃花源詩幷記」는 노장의 이상향관(理想鄕觀)을 바탕으로 하고, 역사상 혼란과 고통을 겪어 왔던 민중의 아상사회에 대한 동경을 구체화하여 동양적 유토피아의 전형을 제시하여 중국문학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이후로 ‘도화원’, ‘도원’, ‘무릉도원’, ‘무릉’ 등으로 칭해지는 이상향은 현실에 실망한 사람들이나 고통 받는 사람들의 정신적 위안이 되었다. 혼란과 암흑의 시대를 살았던 도연명은 깊이 도가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젊은 시절 세상을 구제할 큰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을 굽혀 세속을 따를 수 없어 전원으로 귀은한 그는 도가의 복귀자연(復歸自然), 순응자연(順應自然)의 가르침에 따라 이상(理想)을 추구하면서 진실된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다. 그가 남긴 자연스럽고 평담한 시는 자연과의 융화 속에서 형성된 그의 인격의 산물(産物)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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